새로운 취미의 시작
한국에 출장 차 갔다가 예전에 같이 일했던 분들에게 레고 뽐뿌를 받고 미국으로 돌아왔다. 한동안 잊고 살다가 어느날 문득 클리앙 레고 소모임 게시판을 들어가게 되었고, 그날 나는 $1,000어치의 레고를 미국 레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르게 되었다.
갑자기 그렇게 물건을 지르게 된 바탕에는 레고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고 지금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물건이 나에게는 너무 손쉬운 구매였기 때문이었기도 하다.
그렇게 처음에는 다분히 불순한 의도(?)로 시작이 되었다. 이것을 사서 좀 아껴두면 돈이 되겠다라는 생각으로..
그렇게 지른 물건이 10234 오페라하우스, 10214 타워브릿지, 10220 캠퍼밴 이다. 타워브릿지는 지인이 적극 추천을 해서 2개를 샀다.
저 세 박스와 함께 미니 캠퍼밴이 사은품으로 같이 왔는데, 그건 바로 뜯어서 와이프에게 조립을 시켰더니 왠걸 너무 좋아하는게 아닌가?
조립하면서 계속 너무 이쁘다, 재밌다는 감탄사를 연발. 느즈막에 든 내 취미 생활에 청신호가 켜지는 순간!
저 세박스는 아직 뜯지도 못하고 새로운 것들만 질러 대고 지금이 아니면 못사는 Haunted House, Grand Emporium을 시시때때로 노리고 있는 중인데, 아무래도 그 두가지는 구하기가 힘들 듯 하다.
우연히 근처에 있는 레고 스토어를 들렀다가 박스 찌그러진 Pet Shop을 보너스 포인트를 받고 업어 와서 박스 상태도 안좋고 해서 보관의 의미가 없을 것 같아 그날 바로 개봉하였다. 마침 Pet Shop은 건물이 두동으로 나뉘어져 있어 애기 재우고 와이프하나 나하나 조립했는데, 왠걸... 왜 어른들이 레고에 그렇게 열광을 하는지 그제서야 알았다.
어렸을적 레고를 조립하면서 느꼈던 감정에 대한 향수는 물론이고 조립을 하면서 느끼는 디테일에 제대로 감동을 먹었다. 그제서야 내가 손대지 말아야 할 것을 손대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.
앞으로 난 먹는것 입는것을 아껴 레고를 모으게 될 것 같다. ㅠ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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